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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과 놀이

문제를 발견하는 질문 리터러시 – 집 놀이 속에서 길러지는 미래 역량

문제 발견 능력은 미래를 바꾸는 힘

미래 사회는 단순히 주어진 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람보다, 새로운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탐구할 줄 아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문제를 발견하는 질문 리터러시는 바로 그 출발점이다. “이건 왜 불편하지?”,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은 혁신의 씨앗이 된다. 아이들이 유아기부터 놀이를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탐구하는 경험을 충분히 한다면, 이는 미래를 창조하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

질문하기에서 문제 발견으로 확장되는 사고

호기심은 세상을 향한 자연스러운 시선이지만, 문제 발견은 그 시선을 한 단계 더 확장하는 과정이다. 유아가 “왜 무너졌지?”, “왜 안 되는 걸까?”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질 때, 이미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사고가 시작된 것이다. 이는 미래 리터러시를 구성하는 핵심 역량, 즉 비판적 사고·창의적 문제 해결·협력적 탐구 능력으로 발전한다.

 

문제를 발견하는 질문 리터러시

집 놀이 속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문제 상황

집을 주제로 한 놀이 속에서는 문제 발견의 순간이 자주 일어난다.

  • 우드락 집 만들기에서는 지붕이 쉽게 쓰러지거나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 생기며 아이들은 “왜 지붕이 자꾸 넘어갈까?”라는 질문을 한다.
  • 종이컵 협력 놀이에서는 쌓아 올린 구조물이 금방 무너지는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하면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동화 속 집 이야기를 함께 읽은 후에도, 아이들은 “첫째 돼지의 집은 왜 약했을까?”, “우리가 만든다면 어떤 재료를 쓰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정답을 아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스스로 가설을 세우며, 또래와 협력해 다양한 해결 방법을 탐색하는 경험 그 자체가 배움의 핵심이 된다.

교사와 부모가 던져야 할 질문

아이들의 질문을 존중하는 태도는 교사와 부모 모두에게 필요하다. “왜 무너졌을까?”라는 물음에 바로 “재료가 약해서 그래”라고 답해버리면 사고의 확장은 멈춘다. 대신 “너는 왜 그렇게 생각했어?”,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고 되물으면 아이는 더 깊은 탐구로 들어간다.

가정에서도 블록 놀이를 하다가 집이 무너지면 “괜찮아, 다시 해보자”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이렇게 작은 질문 하나가 아이를 문제를 발견하는 작은 혁신가로 자라게 한다.

작은 질문이 만들어내는 큰 미래

집 놀이, 종이컵 쌓기, 동화 속 집 이야기는 단순한 활동 같지만, 그 속에는 문제를 발견하는 힘을 기르는 중요한 교육적 가치가 숨어 있다. 아이가 놀이 속에서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그는 단순히 집을 짓는 아이가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설계하는 주체가 된다. 교사와 부모가 이 질문을 존중하고 탐구의 길로 안내할 때, 아이는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혁신가로 성장한다. 작은 놀이 속에서 발견한 문제의식이, 결국은 세상을 바꾸는 큰 힘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