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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과 놀이

협력적 탐구를 이끄는 질문 리터러시 – 집 놀이 속에서 배우는 함께의 힘

협력이 필요한 미래 사회와 질문의 역할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 중 하나는 협력적 탐구 능력이다.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사회에서, 아이들이 서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미래 혁신가로 자라나는 밑거름이 된다. 협력적 탐구를 이끄는 가장 큰 힘은 바로 질문하기다. “누가 지붕을 만들래?”, “어떻게 하면 더 튼튼해질까?”라는 질문은 단순한 역할 분담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로 나아가는 대화의 시작점이다.

질문 리터러시와 협력의 연결고리

질문은 개인적인 생각을 밖으로 끌어내어 집단의 대화로 확장시킨다. 한 아이가 “이 집은 왜 자꾸 무너질까?”라고 물으면, 다른 아이는 “벽이 얇아서 그런 것 같아”, 또 다른 아이는 “종이컵 대신 상자를 써야 해”라고 답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다양한 시각을 조율하며 협력적 탐구 과정을 경험한다. 즉, 질문 리터러시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협력의 연결 고리가 된다.

협력적 탐구를 이끄는 질문 리터러시- 집 놀이 속에서 배우는 함께의 힘

집 놀이 속 협력적 탐구의 순간

집을 주제로 한 놀이 속에는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 종이컵 집 짓기에서는 한두 명이 아닌 여러 명이 함께 힘을 모아야 집이 완성된다. “너는 기둥을 맡을래?”, “나는 벽을 쌓을게”라는 질문은 역할을 분담하는 동시에 협력의 기반이 된다.
  • 우드락 집 만들기에서는 재료를 자르는 사람, 꾸미는 사람,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모두 필요하다. “어떤 색으로 꾸밀까?”, “창문은 어디에 붙일까?”라는 질문을 통해 의견이 모이고 집이 완성된다.
  • 동화 속 집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활동에서는 “세 마리 돼지가 우리 반이라면, 누가 어떤 집을 지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협력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 마을 연결 프로젝트는 또 다른 창의적 확장이다. 각자 만든 작은 집을 모아 하나의 마을을 꾸미고, “우리 집과 친구 집을 어떻게 연결할까?”, “마을에 필요한 건 뭐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주고받으며 협력적 탐구가 한층 풍성해진다. 작은 다리, 공동 놀이터, 마을 회관을 만들며 아이들은 ‘개인의 집’을 넘어 ‘공동체의 집’을 완성하는 경험을 한다.
  • 스마트 하우스 놀이도 흥미로운 시도다. “만약 집이 스스로 불을 켤 수 있다면?”, “우리 집에 로봇이 있다면 어떤 일을 할까?” 같은 질문을 던지면, 아이들은 미래의 집을 상상하며 역할을 나누어 협력한다. 누군가는 로봇 설계도를 그려보고, 다른 아이는 에너지 절약 장치를 고안하는 식이다. 놀이가 확장되며 미래 사회의 문제 해결형 협력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놀이 속 질문은 협력의 기회를 넓히고, 아이들이 함께 탐구하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쌓도록 도와준다.

교사와 부모의 지원 – 협력적 질문을 촉진하기

교사와 부모는 아이들의 협력적 탐구를 촉진하는 질문을 던져줄 필요가 있다.

  • “이 문제를 혼자 해결할 수 있을까, 친구랑 같이 하면 더 쉬울까?”
  • “네 생각과 친구 생각이 다를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질문은 아이가 혼자만의 답에 머물지 않고, 친구와 협력하여 탐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가정에서도 동생이나 친구와 블록 놀이를 할 때, “함께 만든다면 어떤 모양이 될까?”, “네가 맡고 싶은 역할은 뭐야?”라는 질문을 던지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협력적 탐구를 시작한다.

질문이 만들어내는 협력의 미래

유아기의 집 놀이 속에서 오가는 작은 질문들은 사실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협력적 탐구 역량을 길러준다.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대화의 도구다. 아이들이 놀이 속에서 “누가?”, “어떻게?”, “왜?”라는 질문을 나누며 협력하는 순간, 그들은 이미 미래 사회의 혁신가로 성장하는 길에 들어선다. 교사와 부모가 이러한 질문을 존중하고 촉진할 때, 작은 집 놀이 속에서 아이들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