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YP 철학으로 풀어낸 가을 탐구놀이 – 유아 중심 교실 사례

1. PYP 철학, 놀이 속에서 살아나다

IB PYP(Primary Years Programme)는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도록 환경을 설계하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교사의 역할은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탐구를 돕는 촉진자입니다.

 

PYP 탐구 사이클

질문하기 → 탐색하기 → 연결하기 → 표현하기 → 공유하기

 

이 다섯 단계를 놀이 속에서 경험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궁금증을 해결하고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며 배움의 즐거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2. 가을 주제로 시작하는 탐구 – "우리 교실에 가을이 왔어요"

🍁 도입: 질문하기

교실에 밤·감·벼 이삭, 가을 잎을 담은 바구니를 두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탐색하게 합니다.
교사 발문:

• “이 잎사귀는 여름에 보던 색이랑 뭐가 다를까?”
• “이 열매들은 어디서 왔을까?”
• “가을에는 어떤 소리가 날까? 어떤 냄새가 날까?”

아이들은 색·모양·냄새를 관찰하며 각자 느낀 점을 말합니다.
“감이 주황색이에요.” “잎이 노래졌어요.” 같은 대답이 나오면, 교사는 “왜 그럴까?”라는 탐구 질문으로 이어갑니다.

3. 깊어지는 탐구 – 탐색하기 & 연결하기

아이들이 직접 자료를 수집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장면을 마련합니다.

• 자연물 분류 놀이: 잎·열매·곡식 나눠보기
• 시장놀이 준비: “우리 반 가을 시장에 뭘 팔면 좋을까?” 회의
• 수확 체험: 벼 껍질 만져보기, 옥수수 알 뽑기

교사 발문:

• “이 잎은 왜 노란색일까?” (색 변화 이유 생각하기)
• “감은 어디서 따올까?” (열매와 나무 연결)
• “우리 시장 가게 이름은 뭐로 하면 좋을까?” (창의적 의사결정)

아이들은 스스로 가게를 정하고, 가격표를 만들며 교실 장터를 꾸밉니다.

4. 창의적 표현 – 표현하기

준비한 가게를 열고 장터놀이 시작!
상인은 “감이 100원이요!” 외치고, 손님은 바구니에 열매를 담습니다.
교사는 놀이에 끼어들기보다 관찰하며 필요할 때 확장 질문을 던집니다.

교사 발문:

• “손님이 많아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역할 조정)
• “감이 다 팔리면 뭘 하면 좋을까?” (새로운 해결책 생각하기)
• “우리 가게 홍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포스터 만들기 제안)

아이들은 전단지 그리기, 가게 방송하기, 가격 깎기 놀이 등으로 놀이를 발전시킵니다.

5. 나누고 성찰하기 – 공유하기

장터놀이 후 아이들과 영상을 함께 보고, 배운 점 이야기 나누기

• “오늘 시장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건 뭐였어?”
• “다음에 시장을 열면 어떤 물건을 더 팔고 싶어?”
• “친구가 도와줬을 때 기분이 어땠어?”

교사는 아이들 대답을 기록해 게시판에 붙이고,
가정통신문에 QR코드로 영상 공유 → 부모도 함께 감상

6. 교육적 의미 – 놀이 속에서 배우는 역량

이 활동은 단순한 가을 체험이 아닙니다.

• 탐구 능력: 질문하고 관찰하고 비교
• 수학적 개념: 수량 세기, 가격 비교
• 사회성: 역할 분담, 협력, 차례 지키기
• 언어 발달: 시장 대화, 전단지 만들기
• 문화 이해: 전통시장, 가을 세시풍속 체험

PYP 철학이 강조하는 자기 주도성, 비판적 사고, 협력 능력을
유아들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입니다.

7. 교사를 위한 팁 – 놀이가 더 확장되려면

• 환경 지원: 곡식·열매 실물, 가격표, 바구니, 장난감 돈 준비
• 기록 활동: 사진·영상으로 놀이 과정 남기기
• 학부모 연계: 아이들이 만든 포스터나 장터 사진 전송, 가정에서 장보기 놀이 권유
• 다음 탐구로 확장: “우리나라 가을 축제는 뭐가 있을까?” → 축제 놀이로 이어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