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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과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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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코칭이 필요한 건 어쩌면 우리 어른일지도 몰라요 나를 돌보는 법을 알 때, 아이도 배웁니다저녁의 싱크대 앞, 설거지 물소리가 마음 깊은 곳의 피로를 지웁니다.하루 종일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고, 학생의 눈물을 닦아주고, 팀의 문제를 중재하고,막상 내 마음은 아무도 묻지 않았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습니다.“나는 오늘 어떤 감정을 살았지?”조용히 스스로에게 묻는 그 한 문장이, 어른을 위한 감정코칭의 시작입니다.우리는 종종 ‘감정코칭’을 아이를 위한 기법으로만 생각합니다.하지만 조벽 교수가 SES(사회정서적 역량)에서 강조하듯,타인의 감정을 돌보려면 먼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야 해요.교사·부모·돌봄노동자·관리자… 누군가의 마음을 매일 받쳐주는 사람일수록정작 자신의 마음을 가장 늦게 돌봅니다.그래서 오늘은 어른을 위한 감정코칭을 이야기하려 합니다.누군가의 등을..
🌷 교사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하루를 바꾼다 : 교실 속 감정코칭의 힘 아침 등원길.교실 문을 열고 들어온 아이가 조용히 고개를 숙입니다.가방을 벗지도 않은 채 구석에 앉아버리죠.그 모습을 본 교사가 다가와 부드럽게 말합니다. “오늘은 조금 힘든 하루인가 봐요. 선생님이 옆에 있을게요.”그 한마디에 아이의 어깨가 살짝 풀립니다.이게 바로 감정코칭이 교실에서 일어나는 기적의 순간이에요.🌿 말 한마디가 공기를 바꾼다교실의 분위기는 벽 색깔보다, 교사의 언어 색깔로 채워집니다.아이들은 교사의 표정, 목소리, 말투를 통해자신이 ‘안전한지’, ‘사랑받고 있는지’를 느껴요.조벽 교수의 SES 이론에서 말하는 사회정서적 역량(SEL)은“지식 이전에 마음이 배워야 한다”는 교육의 철학이에요.아이의 마음이 안정될 때, 비로소 배움의 문이 열립니다.즉, 교실의 ‘정서적 기후’는 교사의 말로..
🌿 화를 다스리는 법을 가르치지 말고, 마음을 이해하는 법을 보여주세요 아이가 장난감을 던졌어요.엄마는 깜짝 놀라 “왜 그렇게 화를 내?”라고 소리칩니다.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고, 엄마의 눈엔 짜증이 번집니다.그 짧은 순간, 두 사람의 마음 사이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깁니다.이럴 때, 우리는 아이에게 “화를 다스려라”라고 말하지만 정작 아이는 ‘내 감정을 누르라’는 명령으로 들을 뿐이에요.사실 아이는 화를 다스리는 법보다,“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옆에 있구나”를 배우고 싶은 거예요. 💬 감정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언어다조벽 교수는 SES(사회정서적 역량)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감정을 억누르는 아이는 겉으론 조용하지만, 마음속은 폭풍이다.”감정은 나쁜 게 아닙니다.화를 내는 건 ‘문제 행동’이 아니라, “나 지금 힘들어요.”라는 도움의 신호예요.감정은 통..
💛 마음을 읽어주는 대화 : 감정코칭으로 시작되는 진짜 소통 “엄마, 나 이거 하기 싫어!”“그럼 하지 마.”“근데 해야 한대...”짧은 대화지만, 이 속엔 수많은 감정이 숨어 있어요.아이의 마음은 혼란스럽고, 부모의 마음은 답답하죠.이럴 때 필요한 건 조언이 아니라 **‘감정코칭(Emotional Coaching)’**이에요.감정코칭은 아이의 행동을 바꾸기보다 마음을 이해해주는 대화 기술이에요.조벽 교수가 말하듯, 감정을 다스리는 힘이 곧 진짜 실력입니다. 🌱 감정코칭이란, 마음을 읽는 언어감정코칭은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돕는 대화 방식’이에요.미국 심리학자 존 가트맨(John Gottman)이 처음 제시한 이론으로, 그의 핵심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감정은 교정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이다.”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
🌈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교육 — 조벽 교수의 SES와 회복탄력성이 자라는 교실 한 아이가 탑을 쌓습니다.처음엔 조심스럽게, 이내 자신감 있게 손이 움직입니다.그런데 탑이 무너졌습니다.아이의 눈에 눈물이 맺힙니다.그때 교사는 말합니다.“괜찮아. 무너졌다는 건 다시 쌓을 수 있다는 뜻이야.”그 순간, 아이는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힘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이 힘이야말로 조벽 교수가 말한 SES(Social Emotional Skills, 사회정서적 역량)의 중심에 있는 인간의 진짜 실력입니다. 🌿 SES는 마음의 기술이다조벽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지식은 금방 낡지만, 감정과 태도는 평생을 이끈다.”그가 말하는 SES는 단순히 ‘감정 교육’이 아닙니다.마음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기술, 그리고 그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는 품성의 힘입니다.SES의 ..
💞 함께 자라는 교실 — 협동놀이로 배우는 사회정서적 성장 스토리 “선생님, 이건 내가 먼저 했어요!”“나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교실에서 자주 들리는 이런 말들은 단순한 다툼이 아닙니다.그 속에는 자기 주장, 감정 조절, 타인 이해, 협력의 씨앗이 숨어 있어요.이 씨앗을 잘 키워주는 힘이 바로 사회정서적 역량(SEL)이며,그 배움의 가장 좋은 토양이 바로 ‘협동놀이’입니다. 🌱 혼자보다 함께일 때 생기는 배움유아들은 놀이 속에서 세상을 배우고, 친구를 통해 자신을 발견합니다.하지만 ‘같이’ 놀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에요.자신의 욕구를 조절하고, 상대의 감정을 고려해야 하니까요.그래서 협동놀이는 단순히 함께 노는 게 아니라 “관계 속에서 자아를 조율하는 사회적 훈련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우리 반 큰집 만들기 프로젝트’를 생각해볼까요?아이들은..
“마음을 키우는 교실 — 유아의 감정 문해력으로 시작하는 행복한 하루” 우리는 “문해력”이라 하면 책을 읽고 글을 이해하는 능력을 떠올립니다.하지만 아이들이 진짜로 먼저 배워야 하는 문해력은 ‘감정 문해력’입니다.자신의 마음을 읽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며, 상황에 맞게 표현할 줄 아는 힘 이것이 바로 미래 핵심역량인 사회정서적 역량(SEL)의 출발점입니다. 💛 감정 문해력, 마음을 읽는 능력감정 문해력(emotional literacy)은 감정을 언어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말합니다.‘화났다’, ‘슬프다’, ‘기쁘다’ 같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서“나는 친구가 내 말을 안 들어서 속상했어”처럼 감정의 원인과 맥락까지 설명할 수 있는 힘이지요.유아기는 감정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이지만, 그 감정을 설명할 언어는 아직 부족합니다.그래서 감정이 쌓이면 울거나, 밀치거..
🌱 주제에서 탐구로 — 아이의 질문이 교육과정을 바꾸다— 유아의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살아있는 교육과정 이야기 1️⃣ 질문은 배움의 씨앗이다“선생님, 비는 왜 내릴까요?”하루아침, 아이의 한마디가 교실의 공기를 바꾼다.기존의 주제 수업이 ‘비 오는 날’ 그림 그리기였다면, 이제 교사의 역할은 아이의 질문을 탐구로 확장하는 디자이너로 바뀐다.그 순간 교육과정은 교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호기심이 써 내려가는 “살아있는 과정(living curriculum)”이 된다.이것이 바로 주제 중심에서 ‘탐구 중심’으로 이동하는 교육의 본질이다.개정 누리과정이 강조하는 “유아의 자발적 놀이와 탐구를 통한 배움”은 바로 이런 일상 속 질문에서 출발한다. 2️⃣ 주제 중심 교육과 탐구 중심 교육의 차이 구분 주제 중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