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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과 놀이

🌈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교육 — 조벽 교수의 SES와 회복탄력성이 자라는 교실

한 아이가 탑을 쌓습니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이내 자신감 있게 손이 움직입니다.
그런데 탑이 무너졌습니다.
아이의 눈에 눈물이 맺힙니다.

그때 교사는 말합니다.

“괜찮아. 무너졌다는 건 다시 쌓을 수 있다는 뜻이야.”

그 순간, 아이는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힘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 힘이야말로 조벽 교수가 말한 SES(Social Emotional Skills, 사회정서적 역량)의 중심에 있는 인간의 진짜 실력입니다.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교육 — 조벽 교수의 SES와 회복탄력성이 자라는 교실

🌿 SES는 마음의 기술이다

조벽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식은 금방 낡지만, 감정과 태도는 평생을 이끈다.”

그가 말하는 SES는 단순히 ‘감정 교육’이 아닙니다.
마음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기술, 그리고 그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는 품성의 힘입니다.

SES의 핵심에는 감정조절, 공감, 자기관리, 사회적 책임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회복탄력성은, 감정의 폭풍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다시 세우는 감정의 근육이에요.

지식이 머리의 힘이라면, 회복탄력성은 마음의 근육입니다.
지식이 빠르게 배우는 힘이라면, SES는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 무너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

요즘의 아이들은 ‘완벽한 결과’에 익숙합니다.
틀리면 안 되고, 지면 안 되고, 넘어지면 부끄럽다고 느끼죠.
하지만 조벽 교수는 말합니다.

“넘어짐은 실패가 아니라 학습의 필수 과정이다.”

아이에게 탑이 무너지는 경험은 작지만 강력한 감정의 교훈이 됩니다.
그 무너짐을 받아들이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배웁니다.

교사는 아이의 실패를 막기보다, 그 실패를 감정적으로 안전하게 경험하게 도와주는 존재여야 합니다.
“괜찮아, 다시 해보자.”
이 말 한마디가 아이의 뇌와 마음에 남아 자기회복력의 기억으로 새겨집니다.

🌷 SES로 본 회복탄력성의 세 단계

조벽 교수의 SES 이론을 회복탄력성 교육에 적용하면,
아이들의 감정 성장을 세 단계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단계                                              SES 관점의 감정 발달                                                     예시 장면

 

① 감정 인식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름 붙이기 “화가 나서 울고 싶어요.”
② 감정 조절 감정을 표현하되 폭발하지 않고 다루기 “조금 쉬었다가 다시 할래요.”
③ 자기 회복 실수·실패 후 다시 시도하는 태도 “다시 하면 이번엔 더 잘할 거예요.”

이 세 단계를 통해 아이들은 “실패해도 괜찮다”는 감정의 안전망 속에서 내면의 회복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그것이 곧 SES의 목표이자, 회복탄력성의 본질이에요.

🧠 감정은 배움의 연료다

조벽 교수는 교육을 “지식 전달이 아닌 감정의 조율”로 봅니다.
감정이 안정되지 않으면 뇌는 배움을 거부합니다.
반대로 감정이 안전할 때, 아이의 뇌는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합니다.

그래서 교실의 ‘정서적 기후’가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웃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느끼는 순간, 그 교실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감정 회복의 실험실이 됩니다.

교사는 평가자가 아니라 ‘정서의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한 아이가 울 때, 교사는 문제를 지적하기보다
“지금 마음이 아팠구나.”
“그 마음을 어떻게 하면 편하게 해줄 수 있을까?”
이렇게 감정을 존중하는 언어로 대화합니다.
그때 아이는 감정이 나쁜 것이 아니라, ‘표현해도 괜찮은 것’임을 배우게 됩니다.

이것이 SES가 가르치는 ‘감정의 품격’이에요.

🌺 가정에서도 키워지는 회복탄력성

회복탄력성은 학교에서만 자라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도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는 순간부터 싹틉니다.

아이의 숙제가 엉망이어도
“왜 이렇게 했어?”보다 “시간이 부족했구나, 그래도 끝까지 했네.”
라고 말해주는 것이 SES의 시작입니다.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훌륭한 교육입니다.
조벽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모가 감정을 잘 다스릴 때, 아이는 감정의 언어를 배운다.”

즉, SES는 ‘아이에게 감정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부모와 교사가 감정의 본보기가 되는 교육’입니다.

🌻 회복탄력성이 만드는 진짜 실력

우리는 흔히 “성공하는 법”만 가르치지만,
아이들이 진짜 배워야 할 것은 “다시 일어서는 법”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보다 넘어져도 다시 시도할 줄 아는 아이,
비판 속에서도 스스로의 가치를 지킬 줄 아는 아이가 미래사회의 리더가 됩니다.

조벽 교수의 SES는 바로 그 힘,
감정의 회복력과 인간다운 품격을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 “무너져도 괜찮아.
다시 일어서는 힘이, 네가 가진 진짜 실력이니까.”

이 말이 교실에 울려 퍼질 때,
그 교실은 이미 SES가 살아 숨 쉬는 배움의 공간이 됩니다.

💫 마무리 —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교실

아이의 마음은 근육처럼 단련됩니다.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다시 시도하면서
그 마음은 단단해집니다.

조벽 교수가 말한 SES는 지식을 넘어 감정을 다루는 지혜, 실패를 껴안는 용기, 다시 시도하는 품성을 의미합니다.

미래의 교육은 더 이상 ‘무엇을 아느냐’가 아니라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느냐’를 묻습니다.

🌈 지식은 머리로 배우지만,
회복탄력성은 마음으로 배운다.
그리고 그 마음의 힘이야말로,
우리 아이가 평생을 살아갈 가장 큰 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