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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자라는 교실 — 협동놀이로 배우는 사회정서적 성장 스토리 “선생님, 이건 내가 먼저 했어요!”“나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교실에서 자주 들리는 이런 말들은 단순한 다툼이 아닙니다.그 속에는 자기 주장, 감정 조절, 타인 이해, 협력의 씨앗이 숨어 있어요.이 씨앗을 잘 키워주는 힘이 바로 사회정서적 역량(SEL)이며,그 배움의 가장 좋은 토양이 바로 ‘협동놀이’입니다. 🌱 혼자보다 함께일 때 생기는 배움유아들은 놀이 속에서 세상을 배우고, 친구를 통해 자신을 발견합니다.하지만 ‘같이’ 놀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에요.자신의 욕구를 조절하고, 상대의 감정을 고려해야 하니까요.그래서 협동놀이는 단순히 함께 노는 게 아니라 “관계 속에서 자아를 조율하는 사회적 훈련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우리 반 큰집 만들기 프로젝트’를 생각해볼까요?아이들은..
“마음을 키우는 교실 — 유아의 감정 문해력으로 시작하는 행복한 하루” 우리는 “문해력”이라 하면 책을 읽고 글을 이해하는 능력을 떠올립니다.하지만 아이들이 진짜로 먼저 배워야 하는 문해력은 ‘감정 문해력’입니다.자신의 마음을 읽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며, 상황에 맞게 표현할 줄 아는 힘 이것이 바로 미래 핵심역량인 사회정서적 역량(SEL)의 출발점입니다. 💛 감정 문해력, 마음을 읽는 능력감정 문해력(emotional literacy)은 감정을 언어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말합니다.‘화났다’, ‘슬프다’, ‘기쁘다’ 같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서“나는 친구가 내 말을 안 들어서 속상했어”처럼 감정의 원인과 맥락까지 설명할 수 있는 힘이지요.유아기는 감정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이지만, 그 감정을 설명할 언어는 아직 부족합니다.그래서 감정이 쌓이면 울거나, 밀치거..
🌱 주제에서 탐구로 — 아이의 질문이 교육과정을 바꾸다— 유아의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살아있는 교육과정 이야기 1️⃣ 질문은 배움의 씨앗이다“선생님, 비는 왜 내릴까요?”하루아침, 아이의 한마디가 교실의 공기를 바꾼다.기존의 주제 수업이 ‘비 오는 날’ 그림 그리기였다면, 이제 교사의 역할은 아이의 질문을 탐구로 확장하는 디자이너로 바뀐다.그 순간 교육과정은 교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호기심이 써 내려가는 “살아있는 과정(living curriculum)”이 된다.이것이 바로 주제 중심에서 ‘탐구 중심’으로 이동하는 교육의 본질이다.개정 누리과정이 강조하는 “유아의 자발적 놀이와 탐구를 통한 배움”은 바로 이런 일상 속 질문에서 출발한다. 2️⃣ 주제 중심 교육과 탐구 중심 교육의 차이 구분 주제 중심 ..
🎭 우리 탈과 소리가 어우러진 융합 프로젝트— 놀이가 예술로 확장되는 우리 문화 기반 STEAM 교육 1️⃣ 전통 속에서 융합을 배우다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몸으로 세상을 이해합니다.손으로 만들고, 소리로 느끼며,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과정 속에서 유아의 사고력·감정·사회성이 통합적으로 발달하지요.우리나라의 전통 예술, 특히 탈춤과 전통악기는 그 자체가 STEAM 융합 교육의 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탈의 조형은 ‘공학과 미술(Engineering + Art)’,소리의 울림은 ‘과학과 음악(Science + Art)’,리듬의 규칙은 ‘수학적 사고(Math)’가 담겨 있기 때문이에요.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전통의 예술 요소를 유아의 놀이로 재해석하여 탐색–제작–표현–공연’의 단계로 확장하는 수업입니다. 2️⃣프로젝트 주제“우리 탈 속에 담긴 이야기, 우리 소리로 다시 태어나다”대상: 6~7세 유아기간: 3~4주누..
💧 물방울 하나로 시작하는 과학과 예술의 만남— 감각 기반 STEAM 탐구놀이의 힘 1️⃣ 물방울, 아이의 첫 번째 과학 교과서유치원 교실 한쪽에서 물컵을 뒤집은 아이가 말합니다.“선생님, 물이 도망갔어요!”그 한마디 안에는 과학, 예술, 감정, 언어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유아에게 물방울은 단순한 액체가 아니라, 세상을 탐구하는 첫 번째 과학 교과서이자빛과 색, 형태를 느끼는 예술의 시작점입니다.이처럼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 교육의 본질은‘어려운 융합 개념’이 아니라,아이의 감각적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다양한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과정입니다. 2️⃣ 감각 기반 STEAM의 핵심 — “만지고, 느끼고, 생각하게 하기”과학 교육은 흔히 ‘지식 전달’로 오해되지만, 유아에게 과학은 몸의 경험을 언어로 바꾸는 과정입니다.ST..
🌈 기질을 넘어 성향으로— 아이의 강점을 살리는 ‘성향 기반 유아교육’ 1️⃣ “이 아이는 조용하지만 섬세해요”유치원 교사로 일하다 보면 종종 듣게 되는 말입니다.그런데 ‘조용함’만으로 그 아이를 설명할 수 있을까요?어떤 아이는 세심한 관찰자이고, 또 어떤 아이는 내면이 풍부한 상상가일 수 있습니다.이처럼 기질이 아이의 ‘타고난 반응 패턴’이라면,성향은 아이가 세상과 관계 맺는 ‘에너지의 방향’ 입니다.성향을 이해하면 아이를 더 깊이 볼 수 있고,“어떻게 가르칠까?”보다 “무엇을 살려줄까?”에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2️⃣ 성향 기반 교육이란?‘성향(Strength-based Learning)’은결핍을 보완하기보다 강점을 확장하는 교육 접근법입니다.OECD(2025)와 UNESCO(2024)에서도“유아의 개별 강점과 관심을 토대로 한 맞춤형 배움 설계”를미래 핵심역량 교..
🌱 다르게 반응하는 아이들— 4가지 기질별 맞춤 놀이 지도법 🧩 1. “같은 놀이, 다른 반응”이 보여주는 기질의 세계유치원 교실에서 같은 상황이 주어져도 아이들의 반응은 놀라울 만큼 다릅니다.같은 블록을 보고 한 아이는 쏜살같이 달려가 쌓기 시작하고,다른 아이는 한참을 지켜보다가 겨우 한 조각을 들어 올립니다.이 차이를 단순히 **‘성격’**이라 말하긴 어렵습니다.그보다 깊은, 기질(temperament) 이라는 ‘타고난 반응 패턴’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기질은 선천적인 기초 성향으로,심리학자 토마스와 체스(Thomas & Chess)의 연구에 따르면아이의 행동을 예측하고,교사와 부모가 적절히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 ‘지도 나침반’이 됩니다. 🌿 2. 유아의 기질, 이렇게 구분할 수 있어요 기질 ..
🍀 가족이 함께 만드는 집 속 배움— 계절과 명절을 담은 집 놀이 활동 12가지 🌸 1. 봄 — ‘새싹처럼 시작하는 놀이’🌿 (1) 봄 냄새 관찰 병 만들기작은 병에 봄 향기를 담아요. 풀잎, 꽃잎, 흙, 레몬껍질을 함께 넣고 냄새를 맡으며 “어떤 냄새가 봄 같을까?” 이야기 나눕니다.교육 포인트: 감각 탐색 + 어휘 확장 (“상큼해요”, “흙냄새가 나요”)확장 놀이: 냄새를 이름 붙이기 (“봄바람 향수”, “우리집 봄향기”)🌼 (2) 씨앗 관찰 다이어리휴지심 컵에 콩이나 강낭콩을 심고 매일 기록합니다.교사 조언: “씨앗이 자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질문으로 과학적 사고를 유도.가정 연계: 성장 사진을 모아 ‘우리집 봄 식물 일지’로 엮기.☀️ 2. 여름 — ‘물과 빛의 과학 놀이’💧 (3) 색깔 물 실험 주방컵 3개에 색소를 섞고 빨대를 이용해 색을 섞어보세요.핵심 배움:..